에어컨과 선풍기로 대표되던 여름 가전제품 외에 제습기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더욱이 올 여름은 기온이 높고 비가 잦을 것이란 전망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0%나 급증했다.
제습기는 여름철 습도를 낮춰줘 불쾌지수를 줄여주고, 다른 냉방가전과 함께 사용시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옥션 관계자는 “여름철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해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가 비까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가전전문매장이 있는 백화점세이도 지난달 5~6대에 그쳤던 제습기 판매량이 이달 들어 30대 이상 판매됐다.
장마철을 앞두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석가탄신일이 있었던 지난 17~19일 연휴 기간에는 판매량이 없었지만 지난 주말에는 16대나 판매됐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1주일에 10대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제습기능이 있는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대형마트 역시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들이 전력소비를 줄였다고 해도 대부분 가정에서는 전기세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제습기로 습도를 낮춰 불쾌지수를 줄이면 그 만큼 에어컨 가동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가전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예약 판매에 나서 지난해 이맘 때보다 3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시장 규모가 늘어 지난해의 2배인 1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