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기 미래부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오세정)이 기초과학 연구의 성과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창조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포럼'에 참석한 독일 아들러스호프 하디 루돌프 슈미츠 최고경영자는 중소기업 육성 강화를, 악셀 울리히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생화학연구소 단장은 과학자의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강조했다.
독일의 성공적인 과학벨트로 꼽히는 아들러스호프의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비스타 매니지먼트 의 최고경영자인 루돌프슈미츠는 “아들러스호프를 설립할 때 중소기업 인프라 구축에 공공투자를 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은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러스호프에 첫 번째로 입주한 기업들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있고, 출범 10년 만에 정부지원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은 민간 투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더는 공적자금 지원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아들러스호프'는 독일 통일 이후 동독지역의 경제 재건을 위해 트렙토프-쾨페닉 자치구에 건설한 산·학·연 과학기술단지로, 과학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며 세계최고의 과학벨트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은 한해 2조2747억원(2012년 기준, 16억유로)의 매출이 발생하고, 2만7925개(2010년 기준)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독일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슈미츠 CEO는 아들러스호프의 성공 요인으로 ▲단지 내 대학 위치 ▲저렴한 임대료 ▲공동연구·공급 가능한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도시계획 ▲단지 내 거주자들을 위한 공공장소 제공 ▲연구원의 아이디어 상품화 적극 지원 ▲외부 적극 홍보 등이 포함됐다.
악셀 울리히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생화학연구소 단장은 기초과학연구원의 모델로 삼고 있는 막스플랑크의 성공에 대해 자율성과 독립성, 선택적 채용을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과학자를 위해 주택과 차가 제공되고 오직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고 소개하고서 “혁신과 창의성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적절한 인재를 발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