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살인 진드기'가 불안하던 중 약국에서 '진드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것을 봤습니다. 주말 가족들과 캠핑을 앞두고 있어서 구입하기는 했는데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박**ㆍ39)
▲ 여름철 해충에 의한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중도일보 DB |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보고된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한 대형마트의 방충제 매출이 30.8% 늘었고, 진드기 퇴치 기능이 있는 제품 매출은 2배 이상 크게 늘었다는 발표가 나올 정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서 진드기를 쫓는 효과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기피제는 70여개 품목이 있지만 시판제품 중 '살인 진드기' 퇴치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 '살인 진드기' 퇴치에 효능이 있는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작은소참진드기도 진드기의 일종이기 때문에 시판제품을 사용해도 어느 정도 효능이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피제 사용시 주의할 점은 눈과 입주위, 상처 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비누와 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의류도 세척한다. 기피제와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사용할 때에는 먼저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다음 기피제를 사용한다. 또한 긴 옷을 입어서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고열이나 설사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미정 연구관은 “기피제나 퇴치제는 용기에 적혀있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용법과 용량에 맞춰 사용해야한다”며 “인체에 바르는 경우 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적은 양을 뿌리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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