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그 원인에 대해 경제가 활성화된 천안과 아산에 비해 청양이나 부여를 비롯한 타 시·군의 경우 시장형성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에 대한 현장에서의 체감도가 떨어져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에도 충남도는 신규로 6곳을 지정한 바 있다. 대전시 역시 최근 사회적 기업과 대전형예비사회적기업 52곳에 최근 8억8500여 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성만을 ?는 기업이 아닌,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공익적 성격이 강한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 기업의 단점은 자치단체에서 보완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얼마나 탄탄하게 성장하느냐는 단순히 지원 한두 번으로 결정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따라서 충남도가 도내 사회적기업의 활성화가 원만하지 못한 이유를 '시장형성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지목한 것은 다소 성급한 지적일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이나 공적인 목적을 충족시킴과 함께 수익을 창출하려면 공회전하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사회적기업 역시 오랜 기간 자치단체의 재원에 의존한 채 공회전만 한다면 그 또한 문제이다. 때문에 사회적기업으로 자치단체의 인증을 받기 전에 해당 기업이 얼마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사업 아이템인가를 살펴야 함은 물론 소비자, 즉 지역민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 하는 수익모델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선정된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중개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사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대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 기업의 판로를 개척해줌은 물론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협력모델 제시, 성공노하우 전수 및 애로사항을 해소해나가는 길을 터줘야 한다. 지역세에 따른 시장 여건만 운운하지 말고 자치단체가 이들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를 먼저 연구하는 것 또한 현 시점에서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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