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은 지난해 7월 상호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교류 부문은 물론 두 기관이 포괄적으로 업무 협조를 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국제교류센터 수탁 과정에서 배재대측이 신의 성실의 기본을 저버렸다고 판단한 국제교류문화원측은 더 이상 협약의 의미가 없다고 결론짓고 이날 협약 파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사)국제교류문화원 관계자는 “서로의 신의를 저버리는 이런 대학과 협약을 맺은 우리 자신도 반성을 해야겠지만 우리 지역에 이런 비교육적이며 비도덕적인 대학이 있다는게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 이상 우리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론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교류문화원이 배재대와 업무 협약을 파기하기에 이른 것은 국제교류센터 수탁 과정에서 협약 기관인 배재대가 참여해 수탁기관으로 선정되자 빚어진 갈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진배 원장은 “국제교류문화원은 8년전 대전역앞 빌딩에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들을 위한 대전국제교류센터를 설립하고 시에서 위탁지정받아 지금까지 외국인들의 권익 향상과 국내 거주 편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와 업무 협약을 맺은 배재대가 국제교류센터 운영 위탁기관으로 선정받은 것은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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