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소속 이준원(48) 충남 공주시장이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시장은 이날 “사랑하는 아내가 위암에 걸려 큰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지금 아내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남편으로서 아내가 암과 꿋꿋하게 싸워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도록 함께 해야 한다”고 불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 아내는 학교에서 공부할 때 생계를 책임지며 뒷바라지를 해줬고,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저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 줬다”며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도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시피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았다”고 말하면서 복받치는 감정을 삼키기도 해 잠시 회견장을 숙연케 했다.
혹여 조기 불출마 선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레임덕 여부에 관련해 이 시장은 “시청 가족을 믿는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훌륭한 인재들이 미리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해 입장을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은 1년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키면서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한 뒤, “퇴진 후에는 후학을 위한 시간강사 및 집필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주=박종구 기자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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