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지역 농업인 대표 및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산지의 노력만으로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높은 유통비용 ▲과도한 가격 변동성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 간 비(非)연동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 “정부의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은 다양한 유통경로 간 경쟁을 촉진해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비축·계약재배 등 수급관리를 강화해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공동출하·공동선별 등 규모화된 사업은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사례이며, 유통구조 개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다양한 유통효율화 방안이 산지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농업인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유통구조 문제를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부여·규암·장암·남면·남부여·세도·홍산 등 7개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공동체다. '굿뜨래'라는 공동브랜드를 통해 수박, 오이, 토마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00억원 규모다.
세종=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