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25일 새벽 3시경 철도안전운행을 위해 설치한 B1본드 점퍼선(구리)을 잘라 도주하는 지 모(32ㆍ남)씨를 현장에서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점퍼선(jumper wire)'은 궤도회로의 어느 한곳으로부터 떨어진 동일극성의 다른 궤도 상호간을 접속시키는 전선으로 점퍼선 단락 시, 신호회로가 차단돼 열차운행이 중지된다.
지씨는 지난 3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경부선 경산에서 구미역간 60km구간에서 총16회에 걸쳐 30개소에 설치돼 있는 전선 400m(약 600만원)를 절취한 혐의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2개월간의 탐문과 잠복수사 끝에 이날 범행중인 현장에서 절단기와 커터 칼을 소지하고 강력히 저항하는 범인을 격투 끝에 검거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정진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사과장는 “최근 경기불황과 구리 값 상승으로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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