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2013년도 정기 시·도당대회를 다음달 21일까지 열고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민병주 대변인은 전했다.
정기 시·도당대회는 세종과 광주, 전남·북도당을 제외한 13개 시·도별로 시행된다. 세종시당의 경우, 위원장 임기보다 창당 시일이 짧은 이유로 오는 10월 25일까지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세종시당은 시당 창당이 다른 지역에 늦었고, 현임 시당위원장의 임기가 남은 만큼 오는 10월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전시당에서는 시당위원장에 박성효(대전 대덕구)·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성효 의원의 위원장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에서는 시당위원장 '교체론'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박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역 선거 전체를 아우르려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인 이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의원이 두터운 친분의 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의원이 시당위원장 직을 맡겠다는 의지가 강할 경우, 이 의원이 양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충남도당은 위원장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현 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이 차기 위원장직에 대해 스스로 고사하는 분위기이기 때문.
홍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 “(도당위원장을) 한 사람이 계속 맡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남도당에서는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위원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김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서 거론되는 것은 최근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논란과 태안 유류사고 피해보상 등 각종 현안에서 지역 입장을 대변하는데 여러 노력을 보여준 것에 당내에서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16개 시·도 선거구의 상황을 조율하고 지원하는데 초임보다 한나라당 때 도당 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이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김 의원이 도당 위원장직을 맡으려면 원내 대변인을 그만둬야 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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