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사회적 기업 경영난 '허덕'…천안ㆍ아산 제외 대부분 인지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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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사회적 기업 경영난 '허덕'…천안ㆍ아산 제외 대부분 인지도 낮아

일부 '영리목적' 부작용도

  • 승인 2013-05-27 18:15
  • 신문게재 2013-05-28 2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가 추진 중인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이 인지도 문제 등으로 지역별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과 아산의 경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 청양, 부여 등 다른 시군에서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인식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15개 시군에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은 총 120개에 달한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상법상 회사 59개, 민법상 법인 47개, 비영리민간단체 12개, 사회복지법인 1개, 법인으로 보는 단체 1개 등이다.

도는 사회적 기업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각 시군별로 현지 실사와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천안과 아산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긍정적인 인식공유가 부족한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된 천안과 아산에 비해 청양, 부여를 비롯한 타 시군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한 시장형성이 미흡하기 때문.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천안ㆍ아산을 제외한 시군에서는 현장에서의 체감도가 떨어져 사회적기업의 내실 있는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A사회적 기업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에 선정돼 여러 가지 지원을 받게 돼 기쁘지만, 막상 판매시장이 열악하고 주민들의 체감도가 떨어져 경영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심정을 밝혔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자신의 경영확대를 위해 사회적 기업에 들어가려는 사례도 있어 긍정적인 인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 취약계층과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보다 경영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주민은 “사회적 기업에 대해 들어왔지만, 안 그래도 안정적이지 못한 판매 시장에서 사회적 기업이랍시고, 떠들어 대는 일부 기업들을 보면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기업(영리)활동을 하는 목적과 취지에 맞는 운영방식과 지역실정에 적합한 기업선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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