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
창조경제를 현 정부의 중요한 쟁점으로 표면화 시킨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에 따르면 창조경제는 사람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하여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경제라고 정의했다. 창조경제란 결국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지금까지 사회·문화·경제·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현실화시키면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와 연관한 부동산개발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국내 부동산개발 사업 분야가 전문화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부동산 개발은 건설업체 주도하에서 이루어졌다. 아파트나 건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조직과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형 건설사 위주의 개발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업과 개발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개발업이 본격적으로 분리되기 시작했다. 외환위기의 과정에서 사업리스크 분산을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 사업을 축소하는 반면에 기획력이 우수한 개발업자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최근 부동산과 건설경기의 침체로 대부분의 부동산개발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답보상태에 있다. 부동산개발이란 토지를 사용해 개발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경기부양과정에서 부동산개발업은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초과 수요 상황에서는 적은 자본으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금융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부동산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역동적으로 부동산시장이 변하고 있기에 예전처럼 부동산개발 사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다.
창조경제 시대에 부동산개발사업을 위한 향후 과제를 생각해 보자.
첫째, 부동산개발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것으로 창의적 인재를 키워야 한다. 기존 인력을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부동산개발 부분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둘째, 경영 혁신 추진을 위한 IT인프라 구축 및 마케팅의 혁신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시대를 맞이하고, 인구 구조학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를 겪고 있다. 먼저 경영 안정을 위한 기반을 위해 실수요자 중심사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개발사업자간의 성공사례에 대한 노하우와 사업타당성 기초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 과거처럼 기존 기업의 수익 위주의 마케팅개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사회지향적 마케팅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부동산개발사업에 대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해야 할 것이다. 주거, 업무, 상업시설의 단순기능에서 벗어나 주거와 업무, 주거와 상업,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와의 결합 등 복합적인 기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나아가 새로운 주택 유형 개발과 틈새시장이나 신규시장 창출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 침체되어 있는 부동산개발사업 분야에 창의적 인재를 중심으로 창조적 아이디어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부동산개발사업의 창조경제 시대를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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