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엔젤스는 5년 전 발야구 동호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적은 인원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족구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30~50대의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들이 족구사랑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촌족구장 등지에서 주4회 오전11시~오후5시에 연습하며 리시브, 헤딩, 스파이크 등 기본동작을 감독이나 코치에게 체계적으로 지도 받고 있다.
여성팀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스카이엔젤스는 9명의 동호인으로 구성, 이광용(40) 감독과 신은향(46) 코치의 지도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웬만한 남성팀보다 탄탄한 구성력을 갖추고 있다.
공격수에는 연습벌레인 장미영(47) 주장과 둘째언니 조현자(48)씨가 있다. 세터에서는 양발을 사용하는 한진희(43)씨, 로바 처리가 일품인 김윤숙(46)씨, 공을 반듯하게 세우는 오른발 세터 한주영(42)씨가 뛰고 있다. 좌수비는 스카이엔젤스의 왕언니 육영선(51)씨와 헤딩 리시브로 수비를 책임지는 최은영(44)씨가 맡고있다. 우수비는 막강 수비를 자랑하는 김미영(45)씨와 발 리시브가 특기인 이명숙(37) 홍보이사가 자리잡고 있다.
스카이엔젤스 동호인들의 족구 사랑은 대단하다. 타 시·도에 다 있는 전용구장이나 실내구장은 없지만 눈, 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여름에는 따가운 빛에 얼굴이 타기 일쑤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카이엔젤스는 지난 1월 열린 전주한옥마을배 여성족구대회에서 여성2부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대회에서는 4강 안에 드는 실력이지만, 남성팀과 붙으면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장미영 주장은 “스카이엔젤스는 한달에 2번 정도 대회에 출전한다”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4강 진출을 연속 3번 하는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