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 이야기]'지니톡(GenieTalk)' 내 손안의 통역사

[재밌는 IT 이야기]'지니톡(GenieTalk)' 내 손안의 통역사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승인 2013-05-27 14:03
  • 신문게재 2013-05-28 13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지난 5월초, ETRI는 자동통역기술 2탄, 한일자동통역 앱, '지니톡'을 내놨다.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한영자동통역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었다.

한영자동통역은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앱' 형태로 시범서비스 되고 있다. 지니톡의 다운로드 수는 벌써 130만건을 넘어 섰다. 이번 일본어를 추가로 제공함에 따라 국내·외 사용자 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범서비스를 통해 지니톡 게시판과 웹 블로그 및 댓글에는 수많은 사용자 피드백이 이어졌다. 이러한 의견들은 향후 지니톡을 개선, 진보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아울러 사용자 의견을 담아 이번에는 '복사기능'도 추가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에 서비스하게 된 지니톡의 주요 기능으로는 서버통신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서비스 제공 형태도 국민 및 외국인 모두가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앱(App.) 형태로 배포한다. 따라서 앱 실행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사용자간 자국어 기반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지원한다. 즉 한국어·영어·일본어 음성으로 말하면 영어·한국어·일본어로 통역해 준다. 물론 폭증하는 사용자를 감안, 1일 사용횟수를 제한하며, 이번 서비스는 연구 개발 목적으로 한시적 시행하는 시범 서비스다. 일부 사람들은 지니톡을 '만능통역기'쯤으로 인식하지만 사실 주요 서비스분야는 여행, 관광, 어학 등에 특화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말을 인식해서 척척 통역해 주는 것은 아니다.

또 한국어 대화체 27만 단어, 영어 대화체 7만 단어, 일본어 대화체 13만 단어의 음성인식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또 초기화면에서 일본어를 사용코자 한다면 하단 메뉴 버튼을 클릭 후 환경설정에서 통역언어를 일본어로 변경하고 사용하면 된다.

ETRI '지니톡'은 그동안 인기 상종가였다.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시행, '2012 스마트콘텐츠 어워드'와 지식경제부 시행 '으뜸기술상'을 수상키도 했다. 또 'CEO에게 추천하고 싶은 앱'에도 선정되었다.

현재, 자동통역 기술은 각국이 각축을 벌이며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구글을 비롯, 일본의 NTT 도코모도 지난해 실시간 통역서비스가 가능한 어플을 공개한 바 있다. 지니톡은 스마트폰 이용자 누구나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지니톡' 또는 'GenieTalk' 을 검색 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사용자 중 지난해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는 재설치를, 올해 신규로 설치하는 사용자는 앱을 업데이트 하면 된다. 실제 '지니톡'으로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면, 많은 사용 후기가 올라온다.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외국인 기피증이 없어졌다는 이야기, 외국인 사위를 맞아 장모님이 일상 회화가 불가능 했는데 가능해졌다는 이야기, 굉장히 정확해 번역 어플 중 단연 최강이라는 이야기 등 다양하다. 또 여행이나 어학연수시 필수 앱으로 자리잡는가 하면 신혼여행 필수품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렇듯 정부출연연구소가 개발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지니톡은 ETRI가 20여년 가까이 연구개발에 몰두해 성공한 대표적인 연구성과물이 되었다. 앞으로도 국민 모두에 사랑받는 따뜻한 IT기술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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