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전반 성남의 압박을 잘 막아내며 역습을 시도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갈 무렵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시작 직후 추가골까지 빼앗기며 성남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대전은 전반 성남에게 이렇다 할 찬스를 허용하지 않으며 선취골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전반 43분 성남 미드필더 김성준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대전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한윤이 헤딩으로 연결해 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밀어넣어 대전의 골망을 흔들은 것.
초반 경기는 괜찮았지만 전반 막판 실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을 0-0으로 잘 마무리하려던 찰나 골을 내준 대전은 당혹감과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은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졌고, 후반 4분 성남 이승렬에게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당하더니 5분 뒤 성남 제파로프에게 두번째 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이었다.
부상으로 결장한 주앙파울로를 비롯한 선수 누수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간 대전은 공격의 실마리를 거의 풀지 못했다.
허범산과 정석민, 한덕희 등 대전의 미드필더들은 중앙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쐐기골을 내준 뒤 추격에 나선 대전이었지만, 골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4분 김병석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고, 후반 31분 이동현의 슛이 성남 전상욱 골키퍼에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등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홈 경기 첫 승에 또다시 도전했던 대전은 0-2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대전은 이번 주를 끝으로 K리그 클래식이 한 달여 간의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다음달 3~10일까지 중국으로 하계 전지훈련을 가 4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해 팀 전력을 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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