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많은 기름은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인근 저수지로 유입돼, 수백명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발생했다.
서산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6시께 한 직원이 전날 배달 주문을 받은 기름을 이동용 주유차량에 옮겨 실는 과정에서 경유 배출기를 차량에 꼽아 놓고, 개인용무를 보는 과정에서 많은 경유가 넘쳤다.
이날 경유 수백ℓ가 상당기간 흘러나오면서 인근 성암 저수지로 유입되자, 서산시청 직원 20여명과 현대오일뱅크 직원20여명, 음암농협 직원 20여명 및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등 약 100여명이 긴급 동원되는 등 며칠 째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주민은 “많은 기름이 유출되는 동안에 담배불이나 조그만 불씨라도 던져졌다면 대형화재나 대형폭발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화재 및 폭발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주유소의 관리체계가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인해 많은 기름이 유출되어 저수지로 흘러들어감에 따라 기름띠 확산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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