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잠룡' 내년 지방선거 연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야권 '대선 잠룡' 내년 지방선거 연대?

중도일보 주최 홍성마라톤서 결속 다져

  • 승인 2013-05-26 16:06
  • 신문게재 2013-05-27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안희정<왼쪽 사진> 충남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중도일보ㆍ연합뉴스 DB]
▲안희정<왼쪽 사진> 충남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중도일보ㆍ연합뉴스 DB]
지방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 사이에 안희정 충남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홍성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두 사람은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두 사람을 중심으로 민주당 내 세력 결집을 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민주당과 충남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성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본사 주최)에 송 시장과 안 지사가 함께 참석하고, '러닝메이트'로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5일 오후 홍성의 한 식당에서 만찬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이 자신의 선거구도 아닌 내포 신도시까지 찾아와 안 지사와 마라톤 대회 동반 참석 등 이틀의 시간을 보낸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당내 결속 다짐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대선과 4·24 재보궐 선거 패배로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각자의 지역에서 대선 주자들로 꼽힐 만큼 영향력을 갖춘 두 사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5·4 전당대회를 통해 김한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정됐지만, 여전히 당내 계파 싸움을 끝맺지 못했고, 문성근 상임고문의 탈당 등 친노 인사들이 이탈과 변방행 등 당내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에서 호남 친노가 영향력을 상실했지만, 여전히 친노 세력이 당내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했고, 친노의 희망으로 부상한 충청권 친노 가운데 안 지사가 지닌 정치적 인맥과 상징성을 참작하면 그와의 연대를 통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송 시장 개인으로서는 인천지역내 충청권 정서의 유권자들을 잡고자 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전임 인천시장이 태안 출신었을 만큼 인천에는 충남 출신 주민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송 시장이 25일 낮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대전과 충남 지역위원장들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의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안 지사 역시 당내 소장 개혁파를 이끄는 송 시장과의 연대를 통해 당내 경쟁 속에서 홀로서기에 따른 부담을 피하고자 하는 판단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난 것은 별도의 목적 등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안 지사는 다음달 1일 지지자들과 함께 홍성 용봉산 일원을 등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