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하루 600만원 적자 'BRT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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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하루 600만원 적자 'BRT 살리자'

市 버스 중복노선 폐지·통근차 개선 등 수요 늘리기 대책 마련 내달 10일 대중교통 개편

  • 승인 2013-05-26 16:02
  • 신문게재 2013-05-27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일 평균 최대 600만원 적자를 내고 있는 세종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활성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BRT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14일까지 약7개월간 무료 시범운행을 마친 뒤, 유료화 정식 운행에 돌입했다.

반석역과 첫마을, 정부세종청사, 오송역 구간 전용도로를 60여차례 왕복하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 10분 단축과 막차 시간 연장 등의 활성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초기 활용률은 부진한 상태다.

하루 평균 1800명 미만 탑승으로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 적자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추세라면, 최소 적자 기준 월(30일) 환산 시 1억2000만원, 연간 14억4000만원 혈세 투입이 불가피하다.

일평균 흑자 분기점은 3만명 수준으로, 일부 실무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폐지론이 나올 정도다. 시는 BRT 활성화 방안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체계 2차 개편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0일 적용을 목표로, 2개월여간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복안이다. 핵심안은 기존 651번(세종)과 109번(대전) 버스 폐지로 요약된다. 109번은 충대 농대~유성온천역~노은농수산시장~월드컵경기장~반석역~첫마을~국토부 구간에 걸쳐 대전과 세종을 구석구석 순환하고 있다. 배차간격은 25분으로, 대전시 보조로 운영 중이다.

651번은 공정거래위~성남고~첫마을~금남면사무소~외삼동-반석역-유성 선병원을 잇는 버스로, 첫마을 순환 역할과 함께 최근 BRT 역할을 대신했다.

BRT와 대전 지하철 및 대중교통 환승이 당초보다 1개월여 늦어진 6월 1일 시행되면서, 첫마을 주민들의 주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10일부터 폐지되면, 2개 버스 기능은 601번으로 대신한다. 조치원역-도담중고교~정부세종청사~성남고~첫마을 거쳐 기존 109번 버스 노선인 대평리와 32사단 구간으로 확대, 운영된다. 시는 이번 조치로 BRT 승객 증가 및 적자 손실액 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선 중복 버스 폐지를 넘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편의를 위한 대전, 충북, 공주 등 인근 지역 출퇴근 버스 축소도 BRT 활성화의 또 다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근 출퇴근자가 1600여명임을 감안할 때, 상당수가 BRT 수요로 흡수될 수있다는 얘기다. 또 버스(40인승 이상) 1대당 탑승객 기준이 11명 이상인 점에서 낭비요인을 줄일 수있다. 다만 정부세종청사가 조달청에 의뢰해 올해 말까지 47대를 계약한 만큼, 정부 및 공무원 의지가 없을 경우 실현 가능성은 없다.

정부세종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 입주자가 늘고 정주여건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버스도 줄어들 것”이라며 “문제점은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로부터 통근버스와 관련한 운영 개선안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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