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지역에 설치가 완료된 이후 나노융합에 열을 올렸던 대전지역의 실망감이 컸지만, 1년도 안돼 사업단이 포함된 기관 전체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연말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세종시로 이전되며, 기술평가관리원 내에 설치된 '나노융합 2020 사업단'도 함께 이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노융합 2020 사업단이 대전·세종 지역에 안착할 경우 대전지역의 나노 산업 육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정부는 '나노융합 2020 사업단'을 공모절차 등 없이 서울지역에 설치했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부 등 중앙부처의 나노융합 2020 사업비는 5131억원(2012~2020년)으로 사업단 유치를 놓고 밀양과 울산, 장성, 대전 등 지자체 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대전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나노산업의 선두 주자이고 이미 대덕특구에 나노관련 연구기관들이 밀집돼있어 사업단 선정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시는 지난해 '대전 나노융합 R&BD 센터구축' 사업을 유치했으며 카이스트 내에 설치돼 있는 '나노종합팹센터'에 내년 2월까지 증축을 통해 집적화 할 계획이다.
또 연구성과 상용화와 시제품 생산 등 나노소재 산업의 기술융복합 거점화를 위한 '기능성나노사업화지원센터'를 관평동에 건립했다(158억원, 2012년 2월 준공).
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나노종합팹센터를 활용한 특성화고 학생 인력양성사업을 비롯한 나노융합 신기술 경쟁력 강화사업, 대전 나노융합 센터구축사업, 벨기에 나노기술 연구기관 유치 등 5개 사업에 111억원을 투입한다. 민선 5기 공약사업으로 대동과 용산지구 등을 이용한 나노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나노융합 2020 프로젝트는 나노 융합기술을 상용화하는 사업추진으로 신산업, 신시장의 조기창출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2012~2020년 5131억원의 사업비로 상용화 비즈니스 모델 기반의 기초·원천연구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시간 사업단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해 서울에 설치가 돼 실망감이 컸었다”라며 “사업단은 한국산업기술평가 관리원 산하 조직으로 실치돼 있으며, 이 관리원 자체가 올해 연말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나노 사업단도 따라 내려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전지역의 나노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