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홍성 마라톤 대회가 26일 오전 충남도청 신청사 잔디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마라톤 참가 선수들이 정해진 코스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내포=손인중 기자 dlswnd98@ |
26일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충남도청 이전 및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제13회 홍성마라톤 대회는 충남도민들의 축제였다.
화창한 날씨,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환상적인 코스가 어우러지며 한바탕 잔치판이 벌어졌다.
남녀 5㎞, 10㎞, 하프, 풀코스(42.195㎞) 등 8개 부문에 참가한 4600여 명의 건각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를 벗 삼아 내포신도시 시내를 달렸다.
참가자들은 도청사 앞 잔디광장을 출발해 덕산대로를 따라 홍성과 예산 일원을 돌며 내포신도시를 마라톤 열기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각 코스 중반 오르막 코스 등 난관도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며 결승점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결승점에서는 함께 나온 가족과 친지 대회 관계자의 환영을 받으며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5㎞ 우승자는 지난해 대회 하프코스 우승자인 충남사랑마라톤동호회 소속 백운섭(38)씨가 차지했다. 여자 5㎞에서는 개인으로 출전한 이금복(48)씨에게 돌아갔다.
수원사랑마라톤동호회 이홍국(42)씨는 33분 41초의 기록으로 남자 10㎞ 부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0㎞ 개인 자격으로 나온 이경화(38)씨가 40분 3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하프코스에서는 충남사랑마라톤동호회 최광수(42·1시간 20분 34초), 천안마라톤클럽 소속 이정숙(48·1시간 26분 47초)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자 풀코스는 2시간 49분 57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서울강동마라톤클럽 최진수(45)씨가 왕좌에 올랐다. 같은 부문 여자부에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신미향(45)씨가 3시간 28분 3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선 건각들의 질주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홍성군체육회와 각 자생단체가 돼지고기 수육과 두부, 막걸리, 음료수 등을 준비, 마라토너들의 체력보충을 도우며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또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즐길 거리도 함께 마련돼 마라톤 동호인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김영윤(12)양은 “이번 마라톤대회 때문에 모처럼 가족들이 야외 나들이를 즐겨 너무 행복했다”며 “화창한 날씨처럼 내 기분도 화창하다”고 웃었다. 날씨도 마라톤을 즐기기에 화창했고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잠시 주춤, 마라토너들을 도왔다.
남자 10㎞ 우승자 이홍국씨는 “다른 대회와 비교할 때 홍성마라톤대회는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덕분에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며 “화창한 날씨 속에 홍성의 수려한 경치를 구경하며 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강제일·김영재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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