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일보와 충남도가 공동주최한 '행복충만! 서해바다 힐링 자동차투어'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열린 가운데 투어 이틀째인 25일 참가자들이 천리포 수목원을 방문해 숲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박갑순 기자 |
중도일보와 충남도가 공동 주최한 '제2회 행복충만! 서해바다 힐링 자동차 투어'는 바쁜 일상에 찌든 도시민들의 숨통을 확 트이게 한 박력 넘치는 여정의 연속이었다. 충남지역 내에 보물처럼 숨겨진 문화ㆍ관광지를 살피고, 그 곁을 한결같이 지키는 서해안을 따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프로그램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돼 참가자들을 호기심 속으로 안내했다. <편집자 주>
▲첫째 날, 직접 장보고 요리하고=24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차창 밖에 펼쳐진 수려한 경관을 만끽하며 서산의 해미읍성에 도착했다. 2박3일간 기다리고 있는 일정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도 하고, 자신의 차량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가족들도 있었다. 개막식을 마치고 진행된 해미읍성 관람시간에는 떡 만들기, 활쏘기, 전통의상 입기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행복충만! 서해바다 힐링 자동차투어 첫날인 24일 해미읍성 주차장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며 출발하고 있다. 박갑순 기자 |
해미읍성 관람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수산물을 이용한 저녁식사 장보기 미션수행을 위해 서산 동부시장으로 향했다.
싱싱한 수산물 냄새로 가득 찬 서산 동부시장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어린 참가자들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낙지, 멍게 등을 직접 만져가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조목조목 물어가며 장보기에 참여한 이이슬(14ㆍ대전)양은 “서산동부시장에서 전통시장의 맛을 알게 됐다”며 “싱싱한 수산물도 보고 주인아주머니와 인증 샷도 찍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녁이 되자 참가자들은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에서 짐을 풀고 저녁식사 요리에 열중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참가한 모든 팀들이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부럽지 않은 집중력과 열정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서산동부시장에서 서해안의 특산품인 각종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박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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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수목원 내에 핀 평소 보지 못한 예쁜 꽃들을 보자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냈다. 관람하는 동안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어린 관람객들의 귀도 쫑긋 세우게 만들었다. 산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참가자들은 상쾌한 만리포 해수욕장 주변을 거닐며 진정한 '힐링'에 열중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태안 안흥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관람한 서해바다의 모습은 유류사고의 아픔을 포용한다는 듯이 아름답고 듬직했다.
유람선에서 힐링에 열중한 이한결(16ㆍ대전)군은 “출발할 때 뱃고동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충남 서해안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나니 가슴이 확 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셋째 날, 안면도를 뒤로하고 다음 투어를 기대=마지막 날인 26일. 참가자들은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으로 자리를 옮겨 서해안 최고 관광지의 위용에 넋을 잃었다.
앞으로 충남의 관광을 책임질 안면도에서 참가자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공유하고 사진도 같이 찍는 등 금세 친해진 모습이었다.
이번 투어에는 정해진 코스를 이동하면서 '네이버 밴드'라는 스마트폰 웹을 활용해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이벤트에 참여하고 퀴즈의 정답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미션 수행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키웠다.
수려한 서해에서 진행된 제2회 자동차 투어 행사는 꽃지해안공원 관람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충남 서해의 문화, 관광자원을 스스로 체험하고 느낀 2박3일간의 여정에 참가자들은 만족감과 함께 아쉬움도 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엄명이(40ㆍ여)씨 가족은 “행복충만! 이라는 행사명답게 행복이 가득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 만족스럽다”며 “충남 서해지역의 매력을 알게 된 만큼, 벌써부터 내년 행사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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