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엔·달러 환율 마지노선은 101.1엔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2일 기준 엔·달러 환율이 102.5엔까지 오른 만큼 상당수 수출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97.7엔), '석유화학'(99.6엔), '자동차·부품'(99.7엔), '정보통신기기'(100.3엔), '음식료·생활용품'(100.7엔), '섬유·의류'(100.9엔), '고무·플라스틱'(101.1엔), '가전'(101.3엔) 등 대다수 업종의 환율 마지노선이 붕괴됐다.
'철강'(103.0엔), '기계·정밀기기'(103.2엔), '조선·플랜트'(103.5엔)도 마지노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엔화값이 110엔에 이를 경우 중소기업 총수출은 1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생활용품'(-26.5%), '고무·플라스틱'(-20.5%), '반도체·디스플레이'(-20.0%)의 수출이 20%이상 급감하고, '철강·금속'(-18.6%), '조선·플랜트'(-13.6%), '자동차·부품'(-12.5%) 등도 10% 이상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원화상승과 엔화하락이 겹치면서 세계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저하돼 수출시장을 일본기업에 빼앗기고 있다”며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마저 부진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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