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 행사를 마친 후 “'노무현 정신'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요즘 을을 위한 민주당을 외치고 을의 아픔을 같이 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방향을 정한 것이 노 전 대통령이 말한 사람 사는 세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친노 진영과의 화합에 대해 “자꾸 친노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표가 되고 나서, 또 그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저는 친노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며 “제 생각에는 우리 당이 잘 통합돼 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계파갈등, 계파안배 이런 말들이 사라져가고 있지 않나”라며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실천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 사전작업으로 보이는 싱크탱크 성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출범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이 자리는 노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 김한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어울리는 자리”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로서 대통령 노무현 시절의 공과 과를 엄정히 평가하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안고 갈 것”이라면서 “또한 정치인 노무현의 도전을 기억하며 그가 남긴 과제를 중단 없이 실천해 나갈 운명을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의 계승을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께서 평소에 해오신 국민참여확대와 특권의식 철폐, 정치개혁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면서 “여권 인사들도 추도식에 참여함으로써 국민화합을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1주기 추도식 참석 이후 3년 만에 새누리당 지도부로는 처음으로 이날 추도식에 참석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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