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체들로선 예당이 내놓은 대관공고 기간 동안 실질적인 공연기획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예당에 따르면 2014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 기간으로 아트홀 39일, 앙상블 홀 41일(43회)에 대한 대관공고를 했다.
이 공고는 지난 20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27일까지 8일간이며, 예당은 27일과 28일 이틀간 접수한다.
일반적으로 예당은 체계적인 조직 구성으로 미리 내년 공연기획을 끝마친 뒤 시립예술단 기획담당자, 연극협회, 무용협회 등 지역 예술협회 기획담당자가 모여 공연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후 남은 기간을 민간 공연단체에게 공고하고 있다.
하지만, 공연단체들은 고작 1주일여 기간 동안 1년여 뒤의 공연기획을 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신청을 통해 대관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변경, 취소할 경우 차기 대관 신청에 페널티를 가하고 있다.
지역 A 공연 기획사 대표는 “1년 뒤 올릴 공연을 기획하는데 어떻게 1주일여 간 동안 할 수 있겠냐”며 “대관공고만 올려놓고 1주일 동안 공연기획해서 대관 신청을 하라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대관공고에 앞서 1차 공지 또는 예비 공고를 통해 예술단체들이 공연기획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한 예술협회 회장은 “전당이야 1년치를 미리 준비하고 세트업 하지만, 대전에 있는 공연단체의 실정은 1년 후 올릴 공연을 세트업 하기 역부족이다”며 “예술단체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고 공연단체들에게 예비공고를 내는 등 예당이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당 관계자는 “민간대관 공고를 하기에 앞서 예당의 기획공연일정, 예술단 공연 일정 등 계획이 다 잡고 이루어져야 한다”며 “6월 이전까지 내년 상반기 대관을 해야하는 조례가 있어 아무리 빨리하고 싶어도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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