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액션질주… 더위야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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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액션질주… 더위야 물렀거라

액션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분노의 질주

  • 승인 2013-05-23 14:13
  • 신문게재 2013-05-24 12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덥다. 한낮이면 30℃에 육박하는 더위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실감나게 한다.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팥빙수가 생각나는 시기. 영화도 계절을 탄다면 요즘 같은 더위에는 '달달한 로맨스' 보다 '시원한 액션'이 입맛 당기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달래줄 액션영화 2편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스타트렉 다크니스=1960년대 TV 시리즈로 시작한 '스타트렉'의 12번째 극장용 영화이자 2009년 개봉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 이후 4년만의 후속편이다. '미션임파서블3' '로스트' 등 미국 유명 영화와 TV시리즈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J. J. 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스타플릿 대원에서 테러리스트가 된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에 맞서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끄는 커크 함장(크리스 파인 분)과 대원들이 벌이는 숨막히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2259년 어느 날, 엔터프라이즈호 함장 '커크'는 '니비루' 행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스팍'(재커리 퀸토)을 구하려고 규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함장직을 박탈당한다. 비슷한 시각 런던 도심과 '스타플릿'의 샌프란시스코 본부까지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테러범은 스타플릿 최정예 대원이었던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

커크는 존 해리슨을 사살하라는 임무와 함께 함장직에 복귀한다. 대원들과 함께 존 해리슨이 있는 '크로노스' 행성으로 향하지만 엔터프라이즈호의 결함과 크로노스 행성 종족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다. 이때 나타나 대원들을 도와준 존 해리슨은 의외로 순순히 항복하고, 함선 내 감옥에 갇힌 뒤 자신의 실제 이름이 '칸'이라는 사실과 함께 이번 임무의 이면을 알려주는데…. 지구를 위협하는 '최악의 테러리스트' 칸에 맞서는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용기와 갈등이 펼쳐진다.

영국 TV시리즈 '셜록'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스타플릿 대원에서 무자비한 테러리스트로 변한 존 해리슨 역을 맡았다. 유전자 조작으로 대단한 능력을 보이는, 잔혹하고 이지적인 최고 악당으로서 우월한 존재감을 맘껏 과시한다.

브래드 피트를 닮은 크리스 파인의 무모하면서도 반항적인 캐릭터와 술루 역의 한국계 배우 존 조도 눈여겨볼만 하다.

전작들과 가장 차별화한 부분은 시리즈 처음으로 도입된 아이맥스(IMAX) 3D 영상이다. 영화의 3분의 1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고 3D를 더해 입체적이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볼거리,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붉은 토양의 니비루 행성에서의 추격장면과 런던 시내 스타플릿 문서보관소의 폭파 장면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개봉. 상영시간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자동차 블록버스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다. 탱크와 비행기를 총동원해 대규모 추격전과 폭발장면이 펼쳐진다. 특히 자동차 추격 장면은 200대 이상의 차량을 동원해, 기대 이상의 액션을 선보인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대포를 쏘는 탱크까지 등장한다. 차량 가격만 한대에 6억원에 이르는 슈퍼카가 출연하는 만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영화다.

5편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에서 억만 불이 걸린 한 탕에 성공한 도미닉(빈 디젤)팀은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산다.

1급 수배자가 돼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된 이들 앞에 베테랑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나타나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전 세계에 걸쳐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는 범죄 레이싱팀을 소탕하는 작전에 도움을 달라는 것이다. 또한 홉스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도미닉의 연인 레티(미셸 로드리게즈)가 거대 범죄조직의 일원이 돼 있다는 사실도 알린다. 연인을 되찾기 위해 도미닉은 위험한 임무제안을 받아들이고 브라이언(폴 워커)을 비롯한 최고 정예 멤버들을 소집, 지상 최대의 차량 추격 프로젝트를 펼친다.

시리즈 최고의 액션이라는 홍보문구 답게, 출연진도 역대 가장 많이 등장한다.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등이 출연하며 루크 에반스가 악역 오웬 쇼 역할로 분했다. 한국계 배우 성강이 성실한 레이서 한으로 등장하는 것도 반갑다. 영국 런던과 스페인 테네리페, 카나리아 제도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풍광도 덤이다. 뻔한 스토리임에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는 네티즌 한줄평이다. 러닝타임 130분. 상영중. 15세 이상 관람가.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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