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전지역 수출기업 314곳 중 69개 업체가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는 지역수출 기업 중 21.9%에 해당하는 수치로 5곳 중 1곳이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수출 기업에 비해 피해규모는 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은행이 분석한 대전지역 국가별 수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21.5%를 차지해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 14.9%, 일본 8.8%, 아랍에미리트 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에 비해 수출액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은 지역 수출기업들이 일본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수출하는 A사는 “제품을 일본으로 한정해 수출하기보다 여러나라에 제품을 수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일본 수출물량이 미미해 엔저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역 수출기업들도 채산성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본과의 교역관계는 크지 않지만, 엔화약세로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수출에서 일본과의 가격 경쟁력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이 제품 단가를 낮게 책정할 경우 세계글로벌 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지역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대전은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지만, 주요수출 품목의 환율민감도가 낮아 단기적인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수출할 경우 일본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려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