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강력한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한 이후 서서히 약발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는 공산품 등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30곳에서 생활필수품 54개 품목, 개인서비스 20개 품목에 대해 가격 조사한 결과, 지난 3월에 비해 가격 변동이 없거나 내린 품목이 많았다.
생활필수품의 3월 대비 가격비교 결과, 51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23개, 내린 품목은 28개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무로 42.3% 인상됐고, 고등어 26.3%, 양파 2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오이는 48.3% 하락했고, 청양고추 41.0%, 애호박 36.5%, 배추 25.7% 등으로 인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4개 품목 중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이 각각 27개로 같았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경우 지난 3월에 비해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이 각각 3개, 14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노래방이용료와 목욕료가 각각 1.4%와 1.1% 인상됐으며, 경유 4.3%, 휘발유 4.1%, LPG요금 1.7%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오른 품목이 15개, 내린 품목은 4개에 불과했다. 이같은 추세는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생활필수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대전주부교실은 분석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농산물과 공산품 등의 가격 안정으로 고물가에 지친 서민들의 부담이 다소 줄었다”며 “하지만 공공요금 추가 인상 억제와 경기부진으로 힘을 잃어가는 생산자, 사업자, 소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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