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 늘고 매출은 줄고 '이중고'…업계, 무더위에 에어컨 가동 서둘러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냉방비 늘고 매출은 줄고 '이중고'…업계, 무더위에 에어컨 가동 서둘러

전력당국 블랙아웃 비상

  • 승인 2013-05-22 18:12
  • 신문게재 2013-05-23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때 이른 무더위에 중소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위로 득을 보는 상점도 있지만 일부 업소는 손님 감소와 냉방기 가동에 따른 전기료 부담 등이 만만치 않아 이중고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역시 고객들의 원성과 요구가 거세 서둘러 냉방기를 가동하는 상황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두달 가량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서둘러 에어컨을 가동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 가까이 올라 더위를 호소하는 손님들 때문에 가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전력 당국은 벌써부터 정전사태 즉 '블랙아웃'을 우려하면서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A(여·46)씨는 “낮 기온이 너무 높아 자칫하다가 음식물이 상할 수 있고, 손님들도 선풍기 대신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가동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손님들이 들어왔다가도 더위가 느껴지면 바로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매출은 감소하면서 전기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고객들의 애꿎은 원성에 서둘러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가동 시기를 놓고 눈치를 살폈지만 고객들의 요구에 서둘러 가동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공조기로 외부 공기를 내부로 순환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어 지난 20일부터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 지침대로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음료와 편의점업계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4월까지 이어진 꽃샘추위로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시장선점 효과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시원한 음료나 빙과류 등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매출 증가는 도움이 되지만 에어컨을 일찍 가동해 전기료 내고 나면 실제 이윤은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