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체육시설 이용 문턱높다

  • 스포츠
  • 생활체육

대전 학교체육시설 이용 문턱높다

시민개방 조례불구 대관 꺼리고 바싼 사용료, 광주는 무료 '대조적'

  • 승인 2013-05-22 18:04
  • 신문게재 2013-05-23 5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대전 일선 학교들이 체육시설 개방을 꺼려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생활체육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교육청이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하고 있지만, 학교측의 비협조로 동호인들이 이용하기가 힘든 것이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 체육시설(초ㆍ중ㆍ고 299곳)은 ‘대전시 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 조례’와 ‘대전시 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개방하게 돼있다.

그러나 정작 동호인들은 조례와 규칙에 따라 학교 체육시설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체육시설 관리에 절대적 권한이 있는 학교장이 각종 관리 문제를 이유로 대관을 꺼리고, 시설에 대한 정보 공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재산이란 이유로 과다한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도 문제다.

종목, 체육시설, 사용인원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1년(1주일에 2일, 총 8시간)에 140만원에서 많게는 280만원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학교에서는 대관료를 과다하게 요구하며 체육시설 대관을 회피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서구 A초교는 한 배구동호회에게 280만원의 대관료를 받고 1년 사용을 허가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초ㆍ중ㆍ고 체육시설을 무료로 개방한 광주 사례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1년 2월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300여개 초·중·고 체육시설 개방에 따른 유지관리비(7억원)를 반씩 부담한다는 업무협약을 맺고 무료 개방을 추진했다.

시민들이 학교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료ㆍ수도료ㆍ청소료ㆍ냉방비 등 관리비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이런 무료 개방이 이뤄진 것은 광주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학교 체육시설 무료개방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교육청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체육시설은 학교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면서 “학교 체육시설 무료개방으로 인해 시설 활용도가 높아지고 생활체육 인구의 저변 확대가 기대돼 적극적으로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