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2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 장남평야(약200만㎡) 일대가 올해부터 논농사가 금지되면서 물공급이 차단돼 금개구리 뿐만 아니라 참개구리 등 양서류 서식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금강유역환경청과 관리주체인 LH세종사업본부에게 물공급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장남평야 내 물공급 대책에 대해 공문과 방문, 전화 등 수차례 요청에 의해 LH가 임시조치로 양수기 2대를 설치하고 추가로 살수차 1대로 물을 공급했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금개구리 보호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또 22일 장남평야 현장을 모니터링 한 결과, 임시방편으로 공급하던 양수기 2대 조차 가동되고 있지 않아 사실상 장남평야 금개구리 서식처에 물공급은 차단된 상황이라며 국내 최대 호수공원과 금강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물공급이 되지 않아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서식처는 말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세종시 장남평야는 지난 1월 물을 대던 양화리 양수장이 철거되면서 물공급이 차단되고, 현재는 인근 원수산 소량의 계곡물이 장남평야 중앙배수로에 공급되는 정도여서 장남평야 내 논과 농수로가 말라가고, 금개구리 서식이 위태로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란기에 접어든 금개구리 서식처에 당장 물공급이 시급하며 더운 날씨와 가뭄까지 온다면 이 지역 금개구리 멸종은 불보듯 뻔하다며 생태도시를 지향한다는 세종시에서 생태습지공원이 계획된 장남평야의 금개구리 서식처를 훼손하면서 어떻게 생태도시라는 이름을 쓸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세종=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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