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장·군수협의회는 22일, 서천군에서 월례회를 열고 “충남도민들의 자긍심이자 삶의 터전인 금강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금강은 후손에게 흠결없이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인 만큼 금강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최근 해수유통 논란을 빚고 있는 금강하굿둑 전경. |
시장·군수협의회는 또 “무분별하게 건설된 대규모 국책시설로 금강하구의 해양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해수유통을 위해 200만 충남도민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그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및 충남지역에 농공업용수 공급과 홍수조절을 위해 1990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환경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수질 역시 농업용수로 사용가능한 마지막 단계인 4등급으로 악화된 상태다.
또 금강하굿둑 내·외부에 엄청난 양의 토사가 퇴적돼 장항항과 군산항의 기능유지를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준설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서천군은 환경단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금강하구 해수유통 추진협의회, 금강·낙동강·영산강이 연대한 3대강 해수유통 추진협의회와 함께 해수유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부분 해수유통시 염분확산 범위를 5㎞로 제한하기 위한 수치모델링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정부는 그동안 용수확보와 비용문제를 들어 해수유통을 방관하고 있으나 이제는 대승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며 “용수확보를 전제로 한 부분 해수유통만이 유일한 생태계 복원방안으로 앞으로 시장·군수협의회와 함께 금강하구에 대한 종합적인 복원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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