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물길의 최상류인 도랑을 원래대로 살리고 도랑 수질개선 및 하천ㆍ호소 수생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도랑 살리기 사업을 올해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
도랑은 주요하천 등에 비해 정책과 관심부족으로 관리가 미흡하거나 방치되고 있는데다, 국가ㆍ지방ㆍ소하천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소방방재청 및 지자체에서 분산 관리하고 있으나 도랑은 관리대상에서조차 제외돼 있는 상태.
특히 도랑은 유역면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도랑현황 등 구체적인 현황조사는 물론 기본적인 도랑 관리계획조차 없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300개 도랑을 복원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올해는 도랑 분포 및 현황, 실태조사로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물길지도 작성을 위한 도랑 실태조사 용역을 이달 말 발주한다. 용역비는 9500만원으로, 기간은 다음 달부터 11월 말까지 6개월간이다.
물길지도 작성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3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1단계(2013년)에는 15개 시ㆍ군 마을 앞 도랑을 전수조사(500개 이상)하고 사업추진 도랑을 선정, 연차적으로 도랑살리기 운동을 전개한다.
2단계(2014년)에는 도랑의 수질과 수생생태계 등 특성조사(1000개 이상)로 도랑에 대한 가치 제고 및 도랑의 효율적 관리ㆍ복원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마지막 3단계(2015년)에선 도랑 전수ㆍ특성조사 결과물의 DB화 등 전국 최초의 GIS를 기반으로 한 물길지도를 만들어 오염원 통계 자료를 활용해 하천ㆍ호소의 체계적 복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랑 실태조사 용역은 내달 초 용역계획 및 착수보고회, 10월 중 중간보고회를 거쳐 11월 말 최종보고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도는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을단위별 60곳을 선정, 도랑살리기 운동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도랑살리기에 앞서 물길지도 작성 필요성으로 도랑 실태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마을주민 참여가 사업 성공의 열쇠다. 주민과 시민단체, 기업 등이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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