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육상 보조경기장 여름ㆍ겨울 훈련 어려워… 냉ㆍ난방시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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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육상 보조경기장 여름ㆍ겨울 훈련 어려워… 냉ㆍ난방시설 절실

선수들 '너무 덥고… 춥고 못뛰겠네'

  • 승인 2013-05-21 18:34
  • 신문게재 2013-05-22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 육상 보조경기장의 시설 보완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대전 육상 선수들의 4계절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만들었지만, 냉난방이 되지 않아 선수들의 훈련 효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21일 대전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육상 선수들의 실내 훈련 지원을 위해 한밭운동장에 지난 1994년 5월 연면적 1863㎡ 규모의 대전육상보조경기장을 만들었다.

이 곳에는 100m 길이 6레인 및 넓이뛰기 등 육상 선수들의 각종 실내 훈련 시설이 있다.

이 곳은 처음 운영할 당시만 해도 타 시도에서 전지훈련을 오는 등 좋은 체육 시책의 하나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현재는 여름철과 겨울철 실내 운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지역 육상계의 목소리다.

여름철엔 문을 다 열어 놓고 운동을 해도 단열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샌드위치 패널로 허술하게 만들어진 탓에 실내 온도가 높아 선수들이 쉽게 지쳐 훈련 효율이 떨어진다.

겨울철에도 단열재가 없는 탓에 실외 온도와 큰 차이가 없어 선수들이 벌벌 떨며 훈련하다가 이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비나 눈이 올 때 실내에서 운동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육상은 물론, 타 종목 선수들도 이용 하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경북 예천 등 타 시도에선 대전의 육상보조경기장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는 등 양질의 시설을 도입, 전지훈련을 유치하는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실내훈련장을 만든 대전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 노력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시설공단과 시체육회, 육상연맹 관계자 등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시설 보완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

대전육상연맹 관계자는 “대전육상보조경기장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선수들이 이 곳에서 훈련을 할 때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냉난방 시설만 제대로 갖추면 훈련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육상연맹 등에서 온풍기 설치 등을 건의했는데 냉난방 시설을 하기에는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예상되는 문제점도 있다”면서 “아직까지 뚜렷하게 결정된 것은 없으며, 아예 건물을 철거하고, 제대로된 시설을 만드는 등 여러가지 안을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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