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8명 중 6명은 지난 20~21일 전주 상산고등학교와 순창 옥천인재숙,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을 현장방문했다. 현장방문에는 의원들 의전을 위해 교육위 전문위원실 직원 5명도 함께 동행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자율형 사립고 및 지자체 출연 교육시설 운영 현황과 우수인재 육성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교육위는 설명했다.
문제는 현장방문 둘째날 일정이다. 21일 일정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으로 채워져 관내 관련시설을 찾아 문제점을 점검하거나 타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하도록 돼 있는 당초 현장방문 취지를 무색케 한 것.
이를 두고 도청 안팎에서는 도의원들의 현장방문 일정에 관광성 일정을 고의적으로 끼워 넣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교육위 의원들이 의정활동과 연관성이 적은 순천만정원박람회를 찾은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생각된다”며 “현장방문에 관광 일정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이번 현장방문에서 1인당 출장비 7만~8만원 등 총 100만원에 가까운 예산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교육위 측은 일정이 변경된 것이고, 관광성 현장방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위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은 임시회 기간 중 자율형 사립고 운영 현황과 지자체 출연 기숙형 방과후 학습시설을 찾아 혁신적 교육사업 추진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서 “순창 옥천인재숙 일정이 하루 앞당겨져 이튿날 일정이 순천만정원박람회 관람으로 됐고, 관광성 현장방문은 오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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