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은 “김 대장이 19일 오후 8시경(현지시간) 해발 8050m의 캠프4를 출발해 13시간 만인 20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48m)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5m)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 6일 만에 14좌를 모두 오른 것이다.
김 대장은 기존 폴란드의 예지 쿠쿠치카가 세운 14좌 최단 기간 완등 기록인 7년 11개월 14일을 1개월 8일 앞당겼다. 무산소 최단 기간 14좌 완등은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우룹코가 갖고 있던 8년 11개월 17일로, 김 대장의 기록이 1년 1개월 11일이나 빠르다.
8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산소가 일반 대기의 3분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무산소 등정에는 극도의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김 대장은 인도 북부 바닷가에서 카약과 자전거를 타고 1160㎞를 이동하기도, 150㎞를 걷기도 하며 4월 말 해발 6400m 지역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에는 7000m 이상 지역에서 적응을 하며 등정 시점을 기다리다 마침내 20일 오전 정상을 정복했다.
김 대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14좌를 완등한 사람은 총 31명. 10년 이내에 기록을 달성한 사람은 6명뿐이다. 무산소로 14좌를 완등한 이는 김 대장을 포함해 14명뿐이다.
세계 최초로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이는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다. 아시아에서는 우룹코가 처음으로 무산소 14좌 등정에 성공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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