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21일 현재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다. 17승26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승률 4할이 되지 않는 최약체 3개 구단에 속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우타자들이 즐비하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 라이언 브론. 2007년 신인왕과 2011년 NL MVP 출신 브론은 타율 3할2푼2리에 팀내 최다인 8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2번 타순의 진 세구라는 타율 3할5푼5리, 7홈런 20타점을 올려줬다. 통산 345홈런 1239타점의 베테랑 아라미스 라미레즈도 올해 뒤늦게 합류해 17경기 타율 3할2푼8리 3홈런, 12타점으로 건재를 과시 중이고, 타율은 2할3푼으로 낮지만 8홈런 25타점을 올린 유니스키 베탄코트도 한방이 있다.
여기에 일본인 톱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도 타율 3할2푼5리, 출루율 3할9푼8리로 까다롭다. 류현진의 1번 타자 피안타율이 4할4푼(25타수11안타)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첫 타자 승부가 중요하다. 아오키는 올 시즌 도루도 6개가 있어 류현진이 중심 타선을 상대할 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강타자들에게 약했던 류현진이 정면승부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험대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에서 중심타선에 볼넷을 내주는 등 다소 피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투구수도 늘어나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 1~5번 타자 피안타율이 3할8리(120타수 37안타)에 이르렀던 류현진으로서는 특급 투수로 성정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류현진의 선발 상대는 우완 윌리 페랄타다. 류현진과 같이 팀 내 3선발인 페랄타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48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3승4패, 평균자책점 5.94으로 다소 부진했고, 최근 2경기에서도 신시내티전 6이닝 4실점, 세인트루이스전 5이닝 7실점에 머물렀다. 류현진으로서는 3~4점은 줘도 충분히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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