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사서교사 정원은 모두 22명에 불과하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43곳 가운데 8곳 중학교 88곳 중 10곳 고등학교 62곳 가운데 4곳에 이들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 사서교사 배치율은 7.5%로 나타났다. 중학교가 11.4%로 가장 높고 고등학교 6.4% 초등학교 5.6% 등의 순이다.
이는 전국적인 수치를 웃돌기는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중·고 11만 360곳 가운데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모두 689곳으로 배치율이 6.1%다.
학교별로는 초 3.9%(228/5895), 중 4.5%(143/3162) 고 13.8%(318/2303) 등이다.
대전이 그나마 전국적인 상황보다는 좋지만 워낙 그 숫자가 적다 보니 일선 현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전 초·중·고에 배치된 비정규직 사서교사 보조인력은 모두 46명. 이마저도 예산 문제로 채용하지 못하는 학교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학부모 등을 도서관 도우미로 위촉하는 형편이다.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 경영은 물론 학생의 독서활동 지도, 도서관리 등을 한다.
사서교사 부족으로 일선에서는 이같은 업무를 일반 교사가 대신하거나 계약직 교사 및 도우미가 대신하고 있는 곳이 부지기수다.
또 일부 사서교사는 도서관 업무 외에 담임 또는 부담임을 맡는 등 부가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도 사서교사 부족 현상을 인지하고 있지만, 인력충원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서교사를 늘리고 싶어도 국가직 공무원인 관계로 시교육청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 사서교사 정원은 2011년 22명, 2012년 21명, 올해 22명 등으로 최근 3년째 큰 변화가 없다.
교육부도 이와 관련 나름대로 고충을 토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사서교사가 30명 확충됐고 내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무원 정원문제는 기재부, 안전행정부 등 타 부처와 협의가 되어야 하는 사안으로 교육부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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