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취약계층을 위한 희망리본본부가 대전에서도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 3월 중구 선화로 22번길 정우빌딩 3층에 자리를 잡고 지난달 많은 지역 사회 복지 관련 담당자들의 축하속에 성황리에 개소식을 마친 대전희망리본본부를 찾아가 활동상황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빈곤 취약계층과 희망을 나누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어주세요.” 대전희망리본본부(본부장 오진태)가 지난달 중구 용두동 정우빌딩에서 많은 축하손님들의 축복속에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사)대전실업극복시민연대 일어서는사람들이 법인명인 대전희망리본본부는 주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의 성과형 자활사업인 '희망리본사업'을 펼치게 된다. 오진태 본부장을 포함한 8명의 직원들이 대전희망리본본부의 발족 멤버다. 본부에 가면 사무실과 상담실 3실, 교육장이 마련돼 있다.
본부 연락처:전화(252-5572/5573), 팩스(252-5804), 이메일(djreborn@hanmail.net). 본부 개소식날 오진태 본부장을 만나 대전희망리본본부가 하는 일에 대해 들어보았다.
-먼저 희망리본사업이 무엇인지부터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
“희망리본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성과형 자활사업'으로 실시한 '희망리본프로젝트'의 3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그 성과가 입증돼 올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전국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되게 된 사업입니다. 희망리본사업은 대상자에게 복지서비스와 일자리제공을 통해 개인별 1:1 맞춤형 취업사례관리를 실시하는 사업이지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저소득층이 조기에 자활할 수 있도록 기초상담과 개인별 자활지원계획 수립을 통해 복지고용서비스를 연계하고 사후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희망리본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교통비와 식비 등으로 1인당 최대 연 100만원까지의 실비가 지원됩니다.
희망리본사업은 이러한 맞춤형 복지-고용 사례관리를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 경로를 다각화시키고 취업 지원을 강화해 성공적인 취업으로 안내하는 사업입니다.”
-'리본'이 '다시 태어난', '새롭게 태어난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군요. 저소득층과 차상위층 지원 사업은 지자체나 복지관 등 여러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희망리본사업이 기존의 저소득층 지원사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존의 복지부나 노동부에서 실시하던 저소득층 지원사업과 달리 희망리본사업은 '맞춤형 복지-고용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빈곤 탈출과 자활성공을 지원하는 성과형 자활사업입니다. 대상자에 대한 전문사례관리자의 1:1 사례관리를 통해 개인별로 자활지원계획을 수립한 후 대상자의 유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금까지의 자활사업 자활경로를 다각화시킨 취업지원 사업입니다. 기존의 자활사업이 자활사업단을 운영하며, 공동체 활동을 통해 창업위주의 저소득층 탈수급을 지원했다면, 희망리본사업은 1년간의 밀착 사례관리를 통한 취업위주의 저소득층 탈수급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어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요.
“현재 대전희망리본본부가 업무를 시작한지 두 달이 채 안돼 아직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300명의 대상자중 120여명을 지자체로부터 의뢰받아 초기상담을 통해 개별자활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대상자의 사업 유형에 맞는 1:1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대상자로 의뢰된 분들은 초기상담과 검사지 등을 통해 유형별로 구분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취업이 가능한 분은 별도의 과정 없이 취업으로 연결해줍니다.”
-희망리본사업 참여 대상자는 누구인지요.
“희망리본사업에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은 국가에서 지정한 저소득 빈곤취약계층 분들입니다. 희망리본사업도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자활사업 수행기관인 지역자활센터의 참여대상과 다르지 않게 진행됩니다. 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에 3년 이상 참여하신 분, 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중도탈락자분들,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이 우선 참여하는 사업으로, 질환이 있어 힘든 일이 어려운 분, 집에 돌봐야하는 어린아이나 환자가 있는 분, 배움이 부족해 마땅한 취업자리가 어려운분 등등,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는 다양한 이유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대전지역에서는 300명을 지원하게 된다고 하셨는데요, 희망리본사업에 참여하길 원하는 분들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참여대상과 접수방법을 좀 알려주시죠.
“희망리본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우선 거주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주민센터에서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다리면 해당 구청을 거쳐 저희 희망리본본부로 의뢰가 오고, 담당 사례관리자가 신청자에게 전화를 드리게 됩니다. 다만 복지부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관계로 기초생활수급자분이나 최저생계비 120% 이내 소득을 갖고 있는 차상위 계층분들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희망리본사업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저희 희망리본본부로 직접 전화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오진태 본부장께선 어떻게 이 일을 맡게 되셨는지, 또 어떤 희망으로 일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지역자활센터와 시니어클럽의 일자리 관련 분야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면서 근로연계복지쪽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한 것이 지금의 희망리본사업을 맡아서 일하게 되는 동기가 됐습니다. 희망리본사업이 대전에서 올해 처음 시행되면서 지금까지의 일자리 관련 복지사업 경력을 인정받아, 부족하지만 저소득 취약계층의 취업연계를 통한 성공취업의 길 안내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이 자리가 맡겨졌다고 생각합니다. 본부장으로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희망리본본부의 문을 쉽게 두드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생각입니다. 대상자분들이 희망리본사업에 참여해 지금까지의 어렵고 힘든 삶에서 조금 더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실 수 있는 그 날을 앞당겨 드리는 일에 본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편 오진태 본부장은 한남대 학사, 목원대 산업정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평택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사회복지사 1급으로 지역자활센터에서 10년, 시니어클럽에서 4년을 일한 근로연계복지 관련업무 전문가다. 사회적기업, 고령자친화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일자리 창출에 앞장섰고 일자리 관련기관의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활동가다. 1999년 2월부터 사회복지현장에 투신하면서 자활사업과 노인일자리사업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관련 분야의 실무 및 관리경험이 있어 희망리본본부 운영에 필요한 직무 수행에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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