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 비뇨기과 황유진 과장은 지난 15일 니콜라예비치 시장의 배꼽 부위 3곳을 1㎝ 내외로 절개, 오른쪽에 2.2㎝ 신장 종양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미쉐라코브 유리 시장은 수술후 2일 만에 퇴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개복수술로 좌측 신장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소장수술도 2번이나 받았다. 나이도 적지 않고 몸무게는 120㎏에 육박한다. 병원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니콜라예비치 시장은 “이번 수술을 위해 러시아, 독일, 이스라엘, 서울의 대학병원을 방문에 검사와 진료를 받았다”며 “독일에서는 비행기표까지 보내주며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선병원을 택했고, 그 선택은 탁월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는 지정병원이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대통령병원이 그곳이다. 다른 나라로 치료를 떠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 한달이 넘는 기간을 기다렸다.
니콜라예비치 시장은 “러시아에서 개복수술을 받고 4일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번에는 꼭 복강경으로 수술받고 싶었다. 서울의 대학병원에서도 우선 2~3개월 정도 지켜보자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선병원에서는 가능하다고 했다”며 “선병원에서 수술 한날 오후 걸어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의료진과 간호사는 병원에 있는 내내 나에게 몰입했다.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러시아어로 번역된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움직였다. 높은 의료수준과 환자우선주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그의 이번 방문에는 아내와 며느리까지 함께 했다. 아내와 며느리는 선병원 국제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위ㆍ대장에서 용종을 제거하고 갑상선 질환을 발견했다.
니콜라예비치 시장은 퇴원하면서 “지금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한국어로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기쁨을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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