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안 오르는데 탄산음료 40% 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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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격 안 오르는데 탄산음료 40% 인상 왜?

3년간 펩시 75% 최다… 판촉경쟁 과다 원인

  • 승인 2013-05-20 18:18
  • 신문게재 2013-05-21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가격이 최근 3년간 40% 넘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과다한 판촉 경쟁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일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 중심의 음료시장(탄산, 주스, 이온)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펩시콜라 1.5L 가격은 최근 3년간 74.7%가 올라 조사대상 품목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칠성사이다는 48.4%, 코카콜라는 47.7% 가격이 올랐다.

주스 가격은 최근 3년간 미닛메이드가 20.3%, 델몬트는 7.2% 인상됐다.

이온음료는 포카리스웨트가 7.7% 상승했으며, 파워에이드(0.1%)와 게토레이(-0.1%)는 가격변동이 적었다.

탄산과 이온음료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2011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가격을 꾸준히 인상된 것이다.

다만, 주스의 원재료인 오렌지주스 원액은 2010년 3월부터 계속 상승했지만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탄산음료와 이온음료의 주요 원재료인 설탕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어 높은 가격 인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면 이를 객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 폭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과다한 판촉경쟁 등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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