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은 올 재정지원제한 대학 선정 지표 가운데 반영비율이 15%로 가장 높으며 교육역량강화사업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 선정에도 핵심적인 지표로 활용돼 각 대학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지난해 재정지원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됐던 배재대는 교수 이외 교직원들까지 학생 1인 이상 취업시키기 등의 목표를 세우고 전방위적인 취업률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총장실에 각 학과 취업률을 열람할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하고 총장을 비롯한 해당 부처에서 확인하고 취업률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
목원대는 동문기업을 중심으로 총장, 교수, 직원 모두가 인맥을 총동원해 학생 취업에 나선다.
잡매칭 가동을 비롯해 여성취업진로, 미래사회와 표준 등 취업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 1인 1명 취업 시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직원들까지도 학생들의 취업률 높이기에 전력투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각 대학이 학생 취업에 팔을 걷고 나섰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는 분위기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취업률 감사를 받은 일부 대학들은 업무부담 가중 등을 토로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한 관계자는 “취업률을 높이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압박때문에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까지 학생 취업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취업률이라는 현실적 제한에 막혀 대학이 본연의 역할,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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