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강유정 동일기술공사 상무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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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20일 민주당 대전시당이 주최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정책토론회에서 '대전도시철도2호선 정책 대안 제시'라는 발제문을 통해 “고가 방식은 도심경관을 해치고 환승 불편 등 접근성을 저하해 적자 급증을 초래, 이는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 위원장은 특히 “도시철도를 논의하면서 외국사례를 이야기하는데, 종합적으로 우리 지역에 맞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처지에서 백 년을 내다보는 교통정책으로서는 노면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시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강유정 동일기술공사 상무는 고가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강유정 상무는 이날 “저심도 공법은 지장물이 많은 대전시의 지형적 요건상 부적합하다”고 지적한 뒤 “노면 방식의 경우 타 방식보다 경제적이지만, 대체 교통수단 역할이 어렵고 기존차로 점유 등 교차로 혼잡도가 예측됐다”며 “고가 방식은 도로점유가 적고 타 교통과의 교차가 쉽고 건설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건설방식보다 도시철도 2호선 자체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종래 대덕구의회 의원은 “국가 기간망 개념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며 참여정부 때 세웠던 원칙이 다 사라졌다”며 “애초 시청을 거점지역으로 X형 방식이 추진됐는데 대전시에서 어떤 설명도 없이 2009년께 순환선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대전시는 효율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시민 의견 청취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입장도 경청하고 이해ㆍ설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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