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차관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공고에서 지역 특성화고 관련 간담회 참석이 잡혀 있었다.
김신호 교육감을 비롯, 대전 및 세종 특성화고, 중소기업청 관계자, 학부모 등 40여 명이 이날 간담회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기청 특성화고 육성사업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대전공고에 대한 홍보와 대전 세종 지역 특성화고 실태와 비전 등에 대한 나 차관과 참석자들의 정보공유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난주 말 시교육청에 “(차관께서) 급한 회의가 생겨 대전에서 열리는 간담회는 무기한 연기한다”라는 전갈을 보냈다.
이로써 간담회는 취소됐다.
나 차관의 공식 내정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초 지난달 25일 유성생명과학고에서 대전 충남 특성화고 관계자 간담회가 잡혀 있었지만, 이때도 '급한 일정'을 이유로 22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김이 샌 모습이다.
간담회 준비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자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건의를 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중앙정부 도움이 절실한 현안이 많다.
(가칭)북부교육청 신설문제와 옛 충남교육청 터 매입비 국고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 등 지방행정기관은 중앙정부 고위 관료 방문 시 각 기관장이 독대하며 각종 현안을 건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 차관 내전 불발로 이같은 기회가 아예 물거품 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두 차례 연기된 간담회는 향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역 특성화고에 대한 토론은 물론 김신호 교육감과 차관의 티 타임과 업무보고 등이 잡혀 있었다”며 “(시교육청 입장에선) 간담회 무산이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