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페르미 가속기연구소 로버트 케파트 박사가 20일 대전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속기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19~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페르미 가속기연구소 로버트 케파트 박사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케파트 박사는 “국제비즈니스 과학벨트 내 건립되는 중이온가속기와 같은 가속기들이 미국의 미시간대학교, 아르곤 공립연구소, 독일 GSI 공립가속기연구소, 일본 리켄 이화학연구소, 중국 란저우 IMP 연구소 등에서 추진 중” 이라며 “가속기 구축에 과감한 투자는 일자리창출과 신산업창출 등 10배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정책과 경제사정 등의 이유로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이 늦추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고 의견을 피력하고서 “중이온 가속기 구축사업은 도전적인 사업이며, 새로운 기술개발과 성과물의 산업체 이전 등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가속기 연구결과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페르미 산하 가속기 연구센터인 '가속기 기술사업화센터(IARC)'의 센터장인 로버트 케파트 박사는 가속기 연구 결과는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신성장동력의 토대를 제공하는 키(Key)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파트 박사는 “가속기는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의료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매년 10%, 연간 2조원씩 성장해 연간 500조원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방사성 암 치료나 자동차 부품 등 가속기 빔이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는 말로 중요성을 설명했다.
가속기 연구결과를 체계적으로 산업체에 이전하기 위해 설립된 IARC는 미국 '국가우선계획'에 근거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을 추진, 2011년 12월 착공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한편,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은 다음 달로 예정된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상세설계 완성을 앞두고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의 저명한 가속기 전문가들을 초청해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을 마련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