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챔피언 배상문이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갤러리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배상문은 이날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 강호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2타차로 제쳤다.사진=AP연합뉴스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첫 승을 따낸 배상문(27ㆍ캘러웨이)의 눈 앞에 '탄탄대로'가 펼쳐졌다.
배상문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끝난 PGA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한국과 일본 남자골프를 평정한 뒤 미국무대에 도전해 2년 만에 따낸 첫 우승이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12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상문은 데뷔 첫 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아쉬운 준우승 이후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배상문은 2년 만에 거둔 데뷔 첫 승으로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이번 우승으로 그는 2015년까지 안정적인 PGA투어 정규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PGA투어 사무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에게 향후 2년간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배상문은 2015년까지 꾸준하게 PGA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투어는 2012년을 끝으로 퀄리파잉스쿨 제도를 폐지하고 2부투어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야 다음 시즌 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2부투어에서 경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규투어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이번 우승으로 배상문은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500점을 더해 종전 95위에서 18위까지 대거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에 배상문의 페덱스컵 랭킹이 96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더욱이 117만 달러(약 13억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하며 올 시즌 누적 상금도 159만2794달러(17억8154만원)로 뛰어올라 종전 랭킹 108위에서 17위로 도약했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의 활약이 최근 주춤한 가운데 미국 골프계도 이들 '젊은 피'의 가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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