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 올 시즌 두번째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올 시즌 11승 24패 1무로 1위 삼성과는 13게임차, 9위 NC와는 반게임차다. NC와 두산전을 보면 한화는 알다가도 모를 야구를 선보이고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한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끈 것은 신인투수의 호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에는 두번째 투수 임기영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회 초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서 위기를 막아내더니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부분은 역전 발판의 큰 계기가 됐다. 지난 두산 1차전 선발로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김경태도 자존심을 찾을 만한 투구를 선보여 다시 인정받았다.
지난 18일은 신인투수의 깜짝 놀랄 호투가 압권이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았던 송창현이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놀라운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두산 선두타자 이종욱을 삼진으로 잡는 등 1회를 잘 막고 2회에는 안타에 이은 볼넷을 주고도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송창현의 안정감 있는 투구가 대승의 발판이 됐다.
야수들의 활약과 외야 수비도 한층 안정됐다. 올 시즌 초반 홈경기에서도 구멍이나 다름없던 외야 수비는 최진행, 고동진과 김경언의 호흡이 조화를 이루면서 실책의 틈을 보이지 않았다.
18일 경기에서는 무려 16개의 안타를 때릴만큼 타선의 폭발력도 좋아졌다. 타석에 서면 초구를 쳐내며 아웃되기 일쑤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현석, 이학준, 박노민 등 하위타선까지 살아나고 있어 타선에 불이 붙은 것이다.
한화는 이번주 21~23일 광주에서 KIA와 3연전, 24~26일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KIAㆍ삼성과의 경기에서 전패를 한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두산을 상대했던 분위기를 잊지 말고 5할 승부를 유지해야 여름 시즌에 대한 기대를 걸 수 있다.
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