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역도연맹, 3~4관왕·한국신기록 줄줄

  • 스포츠
  • 생활체육

대전장애인역도연맹, 3~4관왕·한국신기록 줄줄

●도전하는 사람들- 대전장애인역도연맹 매년 체전서 1만여점 성적

  • 승인 2013-05-20 14:13
  • 신문게재 2013-05-21 12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대전이 전국체전에서 점수를 올리기 위해선 장애인 역도 실업팀이 꼭 필요합니다.”

대전 장애인 역도팀은 매년 전국체전에서 1만여점의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노혁(41·혜천대 스포츠건강관리과 교수)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실력·체력 성장과 더불어 시설 인프라 구축 등 꾸준한 노력을 하며 장애인 역도의 앞날을 밝게 하고있다. 대전 장애인 역도팀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수들로 구성, 강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권준석(38·지체), 이준태(25·지적), 김보라(26·지적), 박주혁(27·시각) 등이 명성을 떨치며 대전 장애인 역도팀을 이끈 주역들이다.

권준석은 매년 전국체전에서 3관왕과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김보라와 박주혁도 매년 3~4관왕을 휩쓸고 있다. 이준태는 획득한 금메달이 15개 이상으로 장애인 역도 톱클래스에 속한다. 우수한 장애인 역도팀 성적으로 타 시·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도 하지만, 선수들은 타지역 실업팀에 가지 않고 대전에 남아있다. '대전 토박이'인 선수들은 타지역에서 이름을 알리는 것 보다 대전에서 역도를 하고 싶다는게 그 이유다.

장애인 역도팀은 지난해 제32회 전국체전에서 9556점(금 14, 은 11, 동 13), 2011년 제31회 전국체전에서는 1만1528점(금 10, 은 16, 동 5), 2010년 제30회 전국체전에서는 9360점(금 9, 은 7, 동 13)을 획득하며 대전 종합성적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제7회 장애학생체전에서는 초등부 선수들이 은 4, 동 1개를 따내며 미래 역도팀의 가능성을 보였다.

박노혁 감독은 “대전에 기여하는 수준이 관내 운동팀 가운데 3~4위권 정도 된다”며 “역도는 후진국형 스포츠지만, 접근하기 가장 좋고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역도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더 높은 점수를 향해 힘쓰고 있지만, 선수 자원이 부족해 미래가 불투명하다.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학생·일반부까지 선수 수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홍보·지원 부족 등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장애학생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해도 혜택이나 포상이 없는 등 팀에 대한 지원도 열악하다. 선수에 대한 동기 부여가 없고,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선수 수급이 힘든 것이다.

대전 장애인 역도팀은 혜천대에 전용 훈련장이 있고 혜천대 학생들이 장애인 선수들과 어울리며 운동을 하고 있어 훈련 여건은 어느 운동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런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실업팀이 없어 체계적인 지원과 연계 육성 등이 힘들다는 평가다.

조규식(49) 대전 장애인역도연맹 회장은 “대전에 애착이 있는 선수들이 실업팀에서 뛴다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전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실업팀 창단이 절실하다”고 실업팀 창단 의지를 보였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