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의 포효와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의 길었던 생존 경쟁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지동원은 18일(독일 현지시간) 홈구장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시즌 최종전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30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뒤셀도르프의 경기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아우크스부르크가 최소 무승부만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1점차 리드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지동원의 한방은 승부가 뒤집히는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지동원의 후반기 활약은 대단했다. 팀이 잔류를 위해 싸울 때 고비의 순간마다 골을 터뜨렸다. 특히 반드시 잡아야 했던 최근 3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주축 공격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동원은 지난 2월23일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입성 6경기만에 맛본 골맛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선제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무려 5경기만에 승점 3점의 달콤함을 누렸다.
지동원의 질주는 계속됐다. 지난 달 15일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2,3호골을 연거푸 터뜨려 2-0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만약 패했다면 강등권 탈출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지동원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은 날이다.
지동원은 지난 달 2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쏘아올려 3-0 팀 승리에 기여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