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30℃ 육박, 유통업계 희비…빙과·음료업체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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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30℃ 육박, 유통업계 희비…빙과·음료업체 매출 급증

백화점·대형마트는 냉방기 가동 눈치

  • 승인 2013-05-19 16:29
  • 신문게재 2013-05-20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서둘러 찾아온 더운 날씨 탓에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를 육박하면서 빙과류와 음료업체의 매출은 상승한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냉방기 가동을 하지 못한 채 눈치를 살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낮 기온이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30℃에 육박하면서 빙과류와 시원한 음료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4℃ 이상의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매출이 10% 가량 상승한 것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가 석가탄신일 등 연휴까지 겹쳐 빙과류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이맘 때보다 빙과류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등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서구 둔산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49)씨는 “지난 주말 평소보다 20% 가량 음료 매출이 증가했다”며 “아이스크림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더운 날씨에도 냉방기 가동을 하지 못해 고객들로부터 애꿎은 원성을 듣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전력량 사용에 제한을 받는 만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냉방기 가동에 대해 눈치를 살피는 것이다.

대전지역 한 백화점의 경우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실내 온도를 점검하면서 공조기를 가동, 냉방기 대신 외부 공기를 내부로 순환시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신선식품 매장에는 고객들이 몰리지만 의류나 잡화 매장에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선식품은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냉장시설이 가동되지만 다른 매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이 더위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지만 전력량 사용이 높아 냉방기 가동 시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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