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연구원이 최근 자동차 공동이용시스템(이하 카 셰어링)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흥미를 끈다.
카 셰어링 시스템은 이용자가 시간단위로 자동차를 대여하는 제도로 주차문제와 통행량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적인 렌터카와 달리 카 셰어링은 사전에 가입된 회원들이 분산된 곳에 승용차 공동이용 차량을 인터넷이나 모바일, ARS 등을 통해 이용을 예약 후 필요한 시간만큼 단기간 운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승용차의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고 카 셰어링 이용자중 일정비율은 대중교통 이용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가 57개 지점에서 전기차 184대를 공동이용하는 서비스를 이달 시작했고, 세계 18개국 600개 도시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자동차 공동이용 도입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이같은 카 셰어링을 소개하고 대전역 등 4개 지역에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대전에서 카 셰어링을 도입할 수 있는 곳으로 노은1지구와, 유성역주변, 시청 인근, 대전역 주변을 각각 제시했다.
대발연은 이들 네 곳에 카 셰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차로 인한 교통혼잡 문제와 주차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대전은 승용차 분담률이 높고 세종시 등 인접 도시간의 연계성이 중요한 곳이라는 점에서 유연성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 셰어링 서비스가 택시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 수단과 경쟁하게 되고 대여가 이뤄지는 주차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어려움으로 예상됐다.
대전발전연구원 이정범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카 셰어링은 시민들이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려 사용하도록 해 승용차의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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