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관광 강화·일자리 창출… 두마리 토끼 잡는다

코레일, 철도관광 강화·일자리 창출… 두마리 토끼 잡는다

2017년까지 이용객 1억7천만명, 1만 8500개 일자리.1조 4600억 생산효과 ●코레일 5대 관광벨트 구축

  • 승인 2013-05-19 13:58
  • 신문게재 2013-05-20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천혜의 관광자원'과 '권역별 철도 네트워크' 연계로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철도관광벨트가 구축된다. 빼어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접근성이 낮아 외면을 받았던 전국의 관광지가 철도를 통해 새로운 관광벨트로 거듭나는 코레일의 철도관광벨트는 코레일형 창조 경제 모델이다. 타는 것만으로도 1만9000개의 일자리와 1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기대를 모으는 코레일의 5대 관광벨트를 살펴본다.

▲전국을 하나로 '5대 관광벨트'=코레일의 5개 관광벨트는 ▲O-트레인과 V-트레인을 통해 백두대간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수 있는 '중부내륙벨트'를 시작으로 ▲풍성한 남도문화와 해양레저를 컨셉트로 한 '남도해양벨트' ▲세계 유일의 분단의 상징에서 세계적 생태보고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한 '평화생명벨트' ▲지역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축제와 체험행사가 풍성한 '서해골드벨트' ▲한국근대화의 원동력 울산, 포항의 산업시설과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유적이 조화를 이룬 '동남블루벨트'로 구성된다. 철도관광벨트 시작은 '중부내륙벨트'다. 한때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곳이었던 이곳은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관광산업도 쉽지 않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에서 중부내륙권과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가 운행하면서부터 삭막하기 그지없었던 중부내륙권이 '철도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으로 연간 약 37만2000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2017년까지 총 1980명의 취업유발효과와 156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해골드벨트'는 호남의 풍부한 쌀을 실어 나르던 산업철도에 특화된 관광전용열차(G-트레인)를 운행하는 관광프로그램.

코레일은 장항, 군산, 임피 등 마니아 중심의 철도 관광코스에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보령머드축제, 안면도 꽃 박람회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하고, 대하, 꽃게 등 신선한 해산물과, 남도 한정식으로 이어지는 미각여행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천역은 서해안의 섬들로 가기 위한 관문이기도 해, 삽시도, 원산도, 외연도 같은 섬여행과 기차여행을 겸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남도해양벨트(S-트레인, 부산-여수)'는 중부내륙벨트에 이어 올 8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은 작년 9월 순천에 해양관광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지원하기 위한 열차 증편과 관광열차 운행, 입장권판매 및 다양한 연계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의 국제적 행사를 성공시키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여수박람회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될 예정이며 3000여개의 섬과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활용한 크루즈, 유람선, 요트체험 등을 연계한 다양한 해양관광상품도 준비중이다.

'평화생명벨트'는 분단의 상징에서 세계적 생태보고가 된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시티투어, 안보 및 생태관광 상품이 개발될 예정이다.

임진강 관광지, 평화누리공원, 제 3땅굴, 도라전망대 등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분단의 아픔을 눈과 가슴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6·25 전쟁 이후 60년 만에 복원돼 지난해 11월에 개통된 경원선 백마고지역도 색다른 관광지다. 강원도의 곡창지대인 철원평야는 철새들이 머물기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생태관광에 제격이다.

'동남블루벨트'는 부산, 울진, 포항을 중심으로 푸른 바다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신라의 불교문화와 신비로운 가야문화,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의 산업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코레일은 울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과 경주의 문화유적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세계 일류로 성장한 우리 기업의 발전상과 우리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데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관광벨트로 일자리 창출, 명품관광상품도 개발=관광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단순히 역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특색에 맞는 테마역으로 조성된다.

또한 지역 업체 중 우수한 식당, 숙박업소를 코레일이 보장하는 인증제(트레인-하우스)를 실시해 고품질의 숙박 및 먹거리를 소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만족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철도관광벨트 지역의 우수 청년여행가이드 창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등산전문가, 약초ㆍ심마니 등 약 300명을 여행가이드로 선발한다.

여행가이드 중 우수자원(5~10명)은 테마 관광버스 구매 및 창업지원금(1억원 이내) 융자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효과도 거둘수 있다.

철도관광벨트 관광콘텐츠를 풍부하게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코레일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여행과 체험, 힐링이 융합된 명품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바쁘고 지친 현대인에게 치유 및 휴식 기회를 제공할 '산사 힐링체험'과 기차여행에 지역 문화관광지, 농촌체험프로그램, 귀농체험프로그램, 전통시장투어가 결합된 '레일그린' 상품도 확대 개발된다.

코레일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농가명품 빌리지'는 철도+전통문화+IT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상품으로 '전통식품 명인과 함께 간장, 김치 등 유기농 상품을 직접 만들어 가져가거나 최적의 보관소에서 장기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바다열차, 레일크루즈 해랑열차, 와인시네마, 자전거 전용 전동열차 외에도 다례실과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된 남도해양벨트 전용열차(S-트레인), 교육테마열차(E-트레인) 등 신규 테마열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5대 철도관광벨트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과 코레일의 윈윈전략 '철도관광 5대벨트'=철도관광 5대 벨트는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코레일은 낙후된 지방 철도노선을 활용해 철도운송 수입을 높이고, 지역사회는 관광객 방문과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레일의 이 '철도관광 5대벨트'의 창조적 철도관광사업이 완성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용객수가 1억700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경우 1만8500개의 취업유발과 1조 4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코레일은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에 발맞추어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지역·계층·연령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가 운송사업 기능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쉼, 휴식, 힐링 등 국민행복 시대에 맞는 관광산업 개발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며, “철도여행으로 도시와 농어촌간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 5대 철도관광벨트사업을 통해, 철길이 만드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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